[쓰고 공유]글을 한번써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어렵네요! 그래도 합니다!!

조아현 JoAHyun
2018-09-08
조회수 1408



안녕하세요. 예전 부터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알고 있었는데 미루다 미루다 생각만 하고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계정을 만들고 글을 써봤습니다.


https://brunch.co.kr/@likehyun



근데 이 마져도 이 썬데이 티타임에 참여하여 겨우 겨우 실행했지 혼자 생각 했으면 또 영원히 못할뻔했어요. ^^ 

금요일 12시 까지라는 데드라인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이였습니다!!


근데 이게 작가 신청이 승인이 나야 게시글을 볼 수 있나봐요.  맞나요? 브런치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ㅜㅜ


그래서 일단 브런치에 쓴글 복사해서 여기에 붙여넣기 합니다.^^


감사합니당~







미루기 대마왕의 시작

시작은 소박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bylikeHyun





나는 미루기 대마왕이다. 

매일 매일 할일을 미루다가 데드라인이 다 되면 부랴부랴 일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강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라는 웃긴 짤이 인터넷을 강타했을 때

심히 공감을하고 저장하기를 급하게 눌렀다.  친구들한테 보여줘야지 하다가 그마저도 미루다미루다 그냥 잊혀졌다. 머릿속에 넘처나는 할일 리스트들은 미루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정말 꼭 해야할일을 빼고는 다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이 미루기병은 악질 같아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내인생을 괴롭혔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안하고 청소하기,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유투브 영상보기로 시험을 망치게 했고, 중요한 인터뷰를 앞두고 연습은 커녕 그냥 침대붙박이로 시간때우기로 인터뷰 당일 '어버버..' 거리는 흑역사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안좋은결과를 얻는 경험을 수차례 했으면 '미루기'에서 탈퇴할 동기부여가 충만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나는 미루기 대마왕이다.


하지만 이건 오로지 개인적인 일에만 국한된 미루기 병이다. 

회사 일은 미루지 않는다. 아니 미루지 못하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업무를 할때는 빠릿빠릿하게 잘한다.꼼꼼하고 기억력이 좋다. 미루기 대마왕이면서 기억력이 좋고 꼼꼼하다고 당당히 이렇게 적을 수 있는 이유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두개의 자아가 분열되서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거 처럼 느껴지지만 그게 사실이다. 미루기가 나의 태생과 함께 하는 나의 고질병이지만, 남한테 피해가 가는건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매우 사회적인(?!) 인간인 나는, 학창시절에도 개인 시험공부보다 팀플을 열심히 했고, 뭔가 다른 사람이랑 엮인 일은 미루지 않았다. 그래서 나랑 팀플하는 사람들은 고맙다고 했다. 그때는 뭐 "가족행사가 있고, 알바해야되고, 집안에 일이 있고, 자기는 피피티 잘만들줄 모르고..." 이런 것들의 반이상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몰랐다. 좋게 포장하면 순수한 학생이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회사일은 미룰 수 없는 분야가 아니던가. 사회 초년생일땐 야근은 당연한 건줄 알고 막연히 열심히 했고,  다른 사람들은 연차가 쌓일 수록 스킬이 생겨  여유롭게 일한다는데, 나는 그냥 우직하게 하는 것 밖에 별 스킬이 생긴게 없는거 같다. 


어쨌든! 내가 그동안 살면서 가장 많이 미루고 미루던 것이 바로 '글쓰기'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어딘가, 오픈된 공간에 글을 써본적이 없다. 하지만 글쓰는 걸 좋아한다. 

뭔가 상충되는 문장이 한줄에 담긴 것같지만, 나는 실제로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매년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고있다. 그래서 당당히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하다. 내가 어제 뭐했는지, 작년 이맘때 쯤 무엇을 했는지가 궁금할 때, 다이어리를 꺼내어본다. 하지만 다이어리에 내 생각을 마구 기록하지는 않는다. 

나름 대가족에서 성장한 나는 프라이버시가 없는 삶을 살다보니, 일기장은 누군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감정을 제외한 '사실'만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작성한다. 


이런내가 오픈된 곳에 글을 꾸준히 써야지! 라고 실행하는건 미루기 대마왕이 미루고 미루던 일들 중 하나를 실행하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다. 







참 웃기게도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쓰는건 다른사람들도 보고 소통하고 싶어서 쓰는 것임에도, 아무도 안봤으면 좋겠다. 이 이중적인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요즘은 자기 PR시대라는 데 나는 나를 표현하는게 너무나 어렵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만 본다고하면 더 솔직한 이야기, 생각들을 쏟아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무슨 하고싶은 말이 있다거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었다. 

원래 처음 시작이 어렵지 , 그 다음은 쉽다고 하지 않던가. 글쓰기도 시작하면 뭐라도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이' 미루기' 고질병에서 너무 탈출하고 싶을때 '왜 미루는가'에대해 생각하고 책도 읽고, 이것저것 알아본적이 있었는데 일명, '소극적 완벽주의자'들이 미루기를 잘한다고 한다. 제대로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미루게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였다. 나는 스스로 완벽주의자와는 정말 거리가 백만 키로미터 쯤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자료가 많다는 것은 미루기 대마왕이 나혼자만의 고민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주기도 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쓰는 이 글이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주제는 뭔지, 기승전결은 있는건지  일일히 따지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당장 키보드에서 ctrl + A 를 누르고 Del를 누르고 싶은 이 충동을 억누르면서  미루기 대마왕에서 한걸음 떨어지는 연습을 해봐야지! 


'글'에는 '말'하고는 다르느 어떤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나의 글이 훗날  '와 내가 미루기 대마왕이던 시절도있었어?' 하면서 추억할 수 있는 기억 촉매제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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